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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 칼럼

영어유치원 선생님이 수업을 준비하는 6단계

by ✤✺✒ξ㎍㏆ΛΦξ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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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은 수업 전 아이들 모두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수업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계획대로 수업을 이끌고 나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수업 분위기가 한번 깨지게 되면 그 수업 분위기를 다시 돌려놓는데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영어 유치원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에 아이들의 집중을 올리고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영어유치원에서 내가 수업을 준비하는 6단계는 아래와 같다.

 

 

1단계: 교실 청소하기

유치원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교실에 들러 창문을 열어놓는 것이다. 아이들이 도착하기 전 적어도 한 시간은 환기하기 위해서다. 미세먼지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 후, 매우 나쁨이 아니고서야 꼭 한 시간 정도 환기한다. 물론 환기 후에는 아이들이 도착하기 전 적어도 30분은 공기청정기를 미리 가동한다.

 

어학원 문이 닫기 전 항상 전 교실, 복도 청소가 완료된다. 하지만 나는 아침에 다시 한번 청소를 한다. 그 이유는 어린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에선 작은 것 하나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찾기 위해 꼼꼼히 살피면서 다시 책상도 닦고 의자도 닦는다.

 

특히 환절기 때는 문손잡이까지 소독약으로 매일 닦는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아이들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은 모조리 닦는다. 많은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청결에 더 많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2단계: 교재 확인

청소가 끝나면 아이들의 책꽂이를 확인한다. 아이들이 배우는 책의 종류가 많아서 수업에 필요한 책은 모두 유치원에서 보관한다. 종류별로 분류해 놓아 아이들도 쉽게 꺼내 볼 수 있지만 아침마다 책을 확인하는 이유는 당일 수업에 필요한 책이 모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이들 이름을 하나씩 찾으며 책이 모두 있는지 확인하다 보면 가끔 책꽂이에 책이 없을 때도 있다. 숙제를 위해 아이가 집으로 가져갔거나, 다른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경우다. 확인 후 다른 책꽂이에도 책이 없으면, 오늘 수업 부분을 미리 복사한다. 책 때문에 수업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3단계: 필기구 준비

연필은 넉넉하게 깎는데, 어린아이들이 사용하기 좋게 너무 뾰족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필이 사용 중에 부러질 수 있는 것을 감안하여 아이들 수의 두 배 정도 준비한다. 지우개는 아이들의 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며, 지우개에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는지 확인한다.

 

4단계: 수업 준비

책과 필기구가 준비되면 본격적인 수업 준비를 시작하는데, 하루 동안 배우게 되는 모든 과목의 모든 책의 진도를 확인한다. 내용을 보면서 아이들이 어려워할 부분을 표시하면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필요하다면 따로 메모도 해놓는다.

 

그리고 다시 시간표를 확인하여 하루 동안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게 되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한다. 이 내용으로 수업 시간 중 복습할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이때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따로 메모한다.

 

5단계: 원어민 선생님과 회의

메모를 보면서 원어민 선생님과 짧게 의견을 주고받는데, 이 부분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부분을 원어민 선생님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번 수업 전 확인하는 작업만 거쳐도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 방향이 틀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나는 이번 주 꽃의 종류에 관해 수업의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원어민 선생님은 꽃의 종류가 아니라 꽃의 색깔로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해보자. 언뜻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같은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여러 번 배우는 것이 아이들이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고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6단계: 칠판에 내용 적기

회의까지 끝나면 교실로 이동해 칠판에 오늘의 날짜, 요일, 날씨를 적고 그날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문장 하나를 적는다. 이 문장은 책의 진도를 확인하여 만드는데, 키워드를 뽑아서 만들거나 책의 문장을 이용한다. 아이들이 아침에 칠판만 봐도 오늘 무슨 내용을 배울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준비가 끝나면 다시 교무실로 돌아와 보충 자료를 인쇄하거나 책을 복사하면서 아이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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