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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 칼럼

영어 말하기를 폭발시키는 꼬리 질문 만드는 법

by ✤✺✒ξ㎍㏆ΛΦξ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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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에서 영어로 말을 잘하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가 상당히 많다. 영어 유치원에서는 말을 잘한다던데, 왜 집에서는 말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아이만 영어를 쓰는 경우, 그러니까 부모가 집에서 영어로 질문하지 않을 때. 두 번째는 꼬리 질문을 하지 않아 단답형의 답만 할 수 있는 경우다.

 

아이가 질문에 계속 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꼬리 질문 만드는 법을 살펴보자.

 

 

꼬리 질문이 뭐예요?

꼬리 질문이란 말 그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답변을 끌어내는 질문을 말한다. 영어로는 ‘Follow on questions’이라고 부른다. 내가 질문을 먼저 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대방이 나의 질문에 답을 하면 나는 그 답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꼬리 질문이다.

 

이 꼬리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답을 잘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꼬리 질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꼬리 질문 만들기

꼬리 질문을 시작하려면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이 몇 개 있다. 바로 육하원칙이라고 부르는 5W 1H (when, what, where, who, why, how)이다. 여기에 Have you~?로 시작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더 좋다. 이 육하원칙을 기준으로 꼬리 질문을 만들게 되면 네, 아니오. 와 같은 답변이 거의 나오지 않게 된다.

 

내가 아이들의 수업 시간에 나누었던 대화를 하나 예로 들어보겠다.

 

What did you make in science today?” (오늘 과학 시간에 뭐 만들었어요?)

 

A bus.” (버스를 만들었어요.)

 

What kind of bus?” (어떤 버스였는데요?)

 

A paper bus.” (종이로 만든 버스였어요.)

 

What makes this bus special?” (이 버스를 특별하게 만든 것이 있나요?)

 

We used elastic bands to make it move.” (우리가 고무줄을 이용해서 버스를 움직이게 한 것이에요.)

 

Wow, did it work?” (우와, 정말 버스가 움직였어요?)

 

Yes, I had a race with Sam and……” (, 이 버스로 샘과 경기를 펼쳤는데……)

 

 

꼬리 질문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

위의 대화 끝은 결국 아이가 얼마나 신나게 놀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왜냐하면 질문자가 적절한 꼬리 질문으로 아이에게 듣고자 하는 답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꼬리 질문을 하는 이유는 아이에게 말할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에게 쉽게 답을 찾을 수 있게끔 선택의 폭을 좁혀주는 것이다.

 

만약 이 질문의 시작이 ‘What did you do?’로 시작되었다면 금방 대화가 끝났을 것이다. do 동사가 지칭하는 것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예시처럼 do 동사 대신 make라는 동사를 사용해 아이에게 답변의 폭을 줄여 줘 보자.

또 가능하다면 첫 질문에 들어 있는 in science와 같은 부가 설명도 넣어 질문해보자. 아이와의 대화가보다 쉬워지고 빨라지며 자세 해진다.

 

아이들에게 질문할 때는 부모 입장에서 질문하면 안 된다. 답하는 아이의 입장에서 질문해야 한다. 아이가 질문을 듣고 쉽게 답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아이들의 말하기 실력이 올라간다.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도 올라간다. 그러다 보면 답만 계속하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질문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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