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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 칼럼

아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 200배 자세히 말하게 하는 방법

by ✤✺✒ξ㎍㏆ΛΦξ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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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오늘도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친구들과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게다가 오늘이 수업을 시작한 첫날이거나 혹은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면 더더욱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아이가 집에 도착하면 이것저것 질문을 해보지만 아이의 답은 항상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로 끝난다. 이런 궁금증이 있는 부모를 위하여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답해주는 질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모의 어떤 질문 방법이 문제인가?

먼저 우리 부모들이 흔히 아이들과 하는 대화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진아,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

“응, 수업하고 또 친구들이랑 놀았어.”

“뭐하고 놀았는데?”

“음, 이것저것 했어. 기억 안 나.”

“왜 기억이 안 나?”

“몰라, 기억이 안 나.”

 

위 대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어디일까? 바로 부모가 질문을 하기 위해 만들어낸 문장 안의 동사이다. 질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동사이다. 질문 안에 어떤 동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답변은 달라진다. 만약 부모의 질문에 대해 아이가 yes, no로만 답할 수 있다면 당연히 yes, no의 답만 하게 된다.

 

 

하나씩 확인해보는 부모의 잘 못된 질문 방법

위의 대화를 다시 확인해보자.

 

“진아,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

[부모의 라는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다.]

 

“응, 수업하고 또 친구들이랑 놀았어.”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으니, 아이는 자세한 답이 아닌, 포괄적인 답을 말할 수밖에 없다.]

 

“뭐하고 놀았는데?”

[아이의 답에 대한 부모의 꼬리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다.]

 

“음, 이것저것 했어. 기억 안 나.”

[꼬리 질문에 대한 아이가 말할 수 있는 답의 범위가 넓다.]

 

“왜 기억이 안 나?”

[부모의 라는 질문의 부연 설명이 없다.]

 

“몰라, 기억이 안 나.”

[부연설명이 없는 질문 때문에 아이는 라는 질문의 답을 쉽게 찾지 못한다.]

 

 

부모가 바꿔야 할 질문 방법

여기서 부모가 몇 개의 동사를 바꿔서 질문한다면 아이의 답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진아, 오늘 유치원에서 어떤 친구가 제일 재미있는 말을 했어?”

[‘어떤 친구’, ‘제일~한말과 같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응, 안드리아가 엄청나게 웃긴 얘기를 했어. 읽기 시간이었는데, 거기에 돼지가 나왔거든. 안드리아가 돼지 흉내를 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

[아이는 위의 질문으로 쉽게 당시 상황을 그려내 답한다.]

 

“우와. 엄마도 궁금하다. 읽기 수업 때 어떤 이야기를 배웠는데?”

[아이의 답변을 경청했다는 긍정의 동의와 읽기 수업’, ‘어떤 이야기라는 구체적인 추가 질문을 한다.]

 

“음,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였는데, 저번에 엄마가 읽어줬잖아.”

[아이의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에 대한 답을 쉽게 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뿐만 아니라 부모와 함께 했던 경험도 생각해낸다.]

 

“아, 엄마도 기억나. 진이가 셋째 돼지를 가장 좋아했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경우 부모는 아이가 말한 것에 대해 함께 기억하고 있는 부분을 공유한다.]

 

“응, 근데 선생님도 셋째 돼지가 가장 좋다고 하셨어.”

[부모의 공감에 대해 아이는 유치원에서 있었던 어떤 이야기에 대한 기억을 더 많이 기억해 내게 된다.]

 

 

아이가 미주알고주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떠들게 만드는 똑똑한 질문 방법
  • 동사를 활용하라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했는지 많이 묻는다. 그런데 무엇이라는 단어는 답하기 너무 어렵다. 질문을 듣는 순간 많은 답이 떠오르거나 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답할 수 있는 동사를 넣어 질문해야 한다.

 

  • 친구에 대해 물어봐라

만약 부모가 궁금한 수업에 대해 듣고 싶은데 아이가 어떻게 해도 말을 해주지 않는다면 아이와 가장 친구가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자. 그러면 아이는 친구가 한 일을 말하는 과정에 수업 내용까지 자세히 설명하게 된다.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늘 친구를 관찰한다. 관찰하며 많은 정보를 시시때때로 수집하기 때문에, 친구에 대해 질문하면 기억나는 것이 많아 말할 거리가 많아진다.

 

그러니 동사와 친구를 활용한다면 부모는 늘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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